자기소개가 제일 힘들었던 “비전공자고요, 앱도 했었는데요… 웹도 했었고요…”무슨 일을 했냐는 질문에 나는 항상 미사여구가 구구절절 붙이곤 했다.나는 애매한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 애매한거 참 싫은데 세 군데의 회사를 다니면서 잠깐의 텀 없이 일을 했었다. 뒤를 돌아보니 일한 기간이 5년 8개월.웹, 앱 그리고 다시 웹으로 돌아오는 줏대(?) 없는 개발 성장 과정을 보냈다.파도에 밀리고 깊이도 알지 못해 바닥에 발 조차 딛을 용기 없이 떠있는 것 같은 두려움과 함께, 진득한 깊이가 없는 개발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싫어하는 ‘애매함’이라는 단어를 자꾸 나에게 붙이게 됐다.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기분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당하게 잘한다고 말할 수 없었고.자신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확신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