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한 챌린지 과정은 적지 않았습니다.
Education Community - Apple Education Community
Join the professional learning hub for educators using Apple technology. Learn new skills and connect with others for collaboration and inspiration.
education.apple.com
Challenged Based Learning,
한국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이 교육 방식은 계속해서 의문점을 던지며 사고하게 한다.
"당신은 개발을 잘하는가?" 라는 질문을 들었을 때
당당히 "네"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마냥 부러웠다.
과거의 나는 개발을 잘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며 스스로 주눅들곤 했다.
나에게 Question은 그런 존재였다.
나를 무너지게 하거나, 어거지로 일으켜서 달리게 하거나.
차리라 질문말고 그냥 뭔가를 시켜. 어떻게든 할테니까.
질문하는 사고방식이 꽉꽉 막혀있었던 나는 처음 CBL을 경험했던 파운데이션 세션에서 과정을 따라가지 못하고 왜 자꾸 물음표를 다는 거지? 하며 혼란스러워했다.
이상해.
첫날 세션을 하고 물음표 폭탄을 맞은 나는 머리가 터질 듯한 경험을 했었다.
그렇게 Foundation Program 을 마치고도 다시 내가 Developer Academy 로 찾아간건
아직 스스로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해서가 아니였을까.
그리고, 좌절이 아니라 다시 Question 을 해볼 수 있는 힘이 생겨서가 아닐까?
"개발을 잘 한다는 것은, 어떤 것을 말하는 걸까요?"
Apple Developer Academy - Challenge 01
챌린지1은 CBL 자체를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기간이였다.
랜덤으로 만들어진 팀은 운이 좋게 분위기가 참 좋았다.
모두 열정이 넘치고, 많은 발산을 통해 아이디어가 모여졌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팀원들의 에너지가 나를 더 몰입하게 해줬다.
앱을 만들어도 되나, 만들지 않아도 된다는 조건이 주어졌고
우리 팀은 ‘어차피 나중에 주구장창 앱을 만들건데, Non-App으로 가자’로 의견이 모여졌다.
‘서로 돌보고 지지하는 아카데미를 만들자!’ 라는 Challenge 아래에서
수많은 팀에서 각양각색의 방법들이 나왔는데,
우리 팀은 ‘실패를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아카데미를 만들자’ 로 수렴하고 다시 발산하는 과정을 거치게 됐다.
이 챌린지를 시작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과 인터뷰를 했고
그들이 생각하는 ‘실패’는 정말 각양각색이라는 걸 알게 됐다.
나에게 ‘실패’는 어떤 것이였나.
나는 실패를 유쾌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였다.
특히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게는 더더욱 그랬다.
오히려 관심이 없거나 흥미가 없어서 실패해도 상관 없을 일에 도전했을 때 좋은 성과가 나타나는 일이 꽤 많았고
너무 많은 고민과 정성을 쏟았다 해서 그것들이 좋은 결과로 남겨지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고민과, 불안은 질문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매번 이렇게 물음표를 붙여왔다.
잘 할 수 있을까?
이 선택이 맞을까?
라는 수없는 생각 속에서 좋은 답을 찾은 적이 별로 없었다.
왜냐? 모두 의심을 기반으로 하는 생각에 물음표만 붙은 것들이다.
두려움과 불안만이 가득한 채로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답변이 듣고 싶어서 만들어낸 문장들일 뿐이다. 답정너
나를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한다.
두렵게 만들고, 불안하게 만든다.
도전 조차 할 수 없게 만든다.
실패조차 할 수 없게 만드는 질문인 것이다.
다시 질문을 만들어보자.
이것을 잘 하기 위해서 내가 당장 해볼 수 있는 것은 무엇이지?
이 선택으로 인해서 내가 얻을 수 있는게 무엇일까?
정말 온전한 나의 GQ, 그리고 나를 움직이게 할 수 있는 질문들.
이번 챌린지를 하면서 나는 ‘실패’도 결국 도전의 결과물이고,
그것은 내가 다음번에 실패 하지 않고 도전하는 법 중 하나를 배우는 것이라는 걸 알았다.
나는 요즘도 '오실완~!'을 외치고 다닌다.
오늘 실패를 했다는 건, 나는 오늘 무언가를 도전했다는 뜻이니까.
오늘도 회식해서 지갑 아끼기 실패ㅎ
'회고 > 개발할태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년 회고, 애플 아카데미 찍먹 해보기 (2) | 2025.03.23 |
---|---|
2024년 회고, 개발자 그만 두고 개발 시작하기 (1) | 2025.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