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한달만에 블로그 글쓰기 창 앞에 앉아서

태애니 2025. 6. 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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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나는 꽤 초심자의 행운이 컸던 사람이다.

어릴 때부터 무언가를 금방 배우고, 꽤 잘 따라하고, 쉽게 무언가를 했다.

학교다닐 때도 그랬던 것 같고..

 

컴퓨터, 인터넷? 하면 쇼핑이나 할 줄 알았던 내가

9개월만에 갑자기 웹개발자로 스카웃이 됐고

그러다 또 앱개발자로 업무를 전환하며 이직이 됐고, 

또 다시 스카웃제의를 받으며 웹개발자가 됐다.

 

나는 타고났다는 말을 되게 좋아했다.

노력을 안했는데 잘 하는 사람처럼 보이는 걸 내심 좋아했다.

 

그런데 나름 잘 채우고 있던 초심자의 행운은 이제 만료 된건지..

 

그냥... 이래저래 힘든일이 갑자기 크게 크게 생기고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건강 자체에 무리가 가더니 모든게 폭파됐다.

하나하나 삐걱삐걱 거리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작은 것 하나 조차 시작하기가 머뭇거려졌다.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생각에 생각에 생각만 하다가 결국 포기한다.

나는 근데 해봤자 안될 것 같아.

아니야, 그냥 이거 안할래.

그게 반복되면서 나는 또 회피했다.

"난 그거 관심 없어서 안한거야."

 

삐걱거리는 걸 남들한테 보여주기 싫어서 그렇게 도망가고 도망가다보니까, 진짜 더이상 도망갈 곳이 없더라.

그리고 괜시리 아닌 척하고 있는 내가 진짜.. 없어보여서... 

 

 

 

 

너무 서론이 어두워서....ㅎㅎㅎㅎㅋㅋㅋ

 

 

아니 그래서 지금 하고 싶은 말은,

 

요즘의 내 태도다!!

저 안해봤어요! 그거는 잘 못해요! 그래서 님들은 어떻게 함? 을 되게 많이 물어보고 다닌다.

 

이 사람은 이런 방법을 썼다고 한다.

저 사람은 저런 방법을 썼다고 한다.

일단 따라해본다.

 

맞는게 아니면 오, 실패! 이러고 다시 다른 방법을 찾아본다.

더이상 전에는 어쩌구 저쩌구 안하고, 지금이라도 방법을 찾고 어떻게 하는지 캐묻는게 훨 효율적이니까!

 

이렇게 인정하면 다시 금방 새살이 차오르더라.

이건 진짜임.

 

실패를 하다보면 실패를 버티는 근육이 생긴다. 이건 진짜 맞는 것 같다. 이번 2025년에 진짜 크게 교체된 내 생각의 문장.

나는 아마 운이 좋게(좋았던 걸까🤔) 실패를 잘 빗겨나가고, 또 나름 실패가 아니라고 애써 모르는척 해왔지만

 

당장 내 눈앞에 근육 하나 없고 종이인형 같은 나는... 알도 좀 배기고, 근육통도 생기고 애써 도망다녔지만 현실에 좀더 얻어터져야한다고 생각한다.

 

그와 동시에 괜찮다고 다독거리는 방법도 배워나가는 중.

너무 자신을 몰아세우지 말 것.. 그래봤자 두배로 아플 뿐.

 

지금 이 글을 쓰는 것도 그냥, 나중에 멘탈근육짱짱이 될 예정이라서

 

그 때 이 글을 보면서 하핫ㅋ 하며 웃어보려고 써본다!

 

더 이상 힘들었던 과거 이야기도 이제 그만 곱씹고 싶고,

다시 무너진 가치관이나 생각도 고쳐먹으면서

멋진 내가 되고 싶은 마음.

 

 

2019년 김태인은 2024년 김태인 보다 훨 멋졌네..ㅜ 몰라몰라 2025년부터 더 멋져지면 됨!

 

 

 

 

 

흑역사 작성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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